영화 리뷰 - 애드 아스트라

평점이 너무 좋고, 브래드 피트가 등장한다는 점만으로도 바로 달려가서 봐야 할 거 같은 영화이다. 그런데...

<우주복을 입고 있는 브래드 피트, 그 동안 봐온 우주 SF 영화들의 퀄리티로 미뤄보아 이번 영화도 꽤나 기대된다.
출처: 다음 영화>

영화를 다 보고 난 느낌은 장르가 SF였어야 했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즉 SF라는 소재를 굳이 넣지 않았어도 인간의 내면과 생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다른 배경 및 장치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주진 못했다.

게다가 SF 영화의 과학적인 오류가 곳곳에 눈에 띄는데 그런거 다 지적질 할라 치면 이 영화는 그렇게 보는 영화가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여 몇 가지만 적당히 얘기해 보려 한다.


  • 항성간 여행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고 달과 화성에 정착 기지도 있으며 해왕성 까지 가는데 79일이라는 설정인데, 이 정도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을 정도면 근 미래라는 설정이 조금 안맞는다.
  • 이런 과학기술이 있을 정도인데, 연출은 아직 21세기 수준이다. 달 기지는 공항 수준으로 그려놨는데 진짜 중력 무시하고 기지 지을 정도면 굳이 우주 왕복선에 우주복까지 입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 아주 먼 우주 여행을 하고 몇 년간 연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매우 정상적이다. 중력을 받지 않고 우주에 있다가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후유증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사람들은 그런 것까지 신경쓰지 않고 멀쩡히 우주공간에 잘만 살아 남는다.
  • 79일이나 걸리는 해왕성에 무슨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정도 과학기술을 갖출 수준이면 굳이 해왕성에 갈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여러가지 상황을 봤을 때 우주를 하는 배경은 크게 의미는 없고, 왜 아버지는 그 먼곳에서 홀로 있었어야만 했는가를 생각해 보는게 더 의미있는 영화일 듯. 그리고 로이의 우주 여행에 최적화된 피지컬을 바탕으로 어떤 미션을 수행해 나가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지를 엿보는게 더 중요한 관람 포인트일 듯 하다.


--- 영화 제목 해설
애드 아스트라는 영어로 Ad Astra로 별을 향해서 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나무위키 피셜) 제목은 그럴싸 하지만 실제는 배경만 우주인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 영화이다.

--- 영화 관람 정보
CGV 용산아이파크몰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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