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열혈강의 자바 웹 개발 워크북 리뷰

회사에서 비정기적으로 읽고 싶은 기술 서적들을 사주는데, 사실 읽을 만한 책들은 거의 다 읽어서 과학 교양 서적이나 내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기술 서적 까지 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내가 하지 않았던 기술에 대한 책인데 평이 좋아 읽어보게 됐다.

<그림만 보고 처음엔 잘 파악할 수 없으나 계속 보다 보니 아마 뫼비우스의 띠를 표현하려는 그림으로 보인다.
출처: yes24>

사실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실무에서 써본적은 없으나 확인 차원에서 환경설정 및 세팅 방법 정도는 해보고 스프링 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하는 기능 들 몇 가지 해본게 전부다.

그런데도 이 책은 단순히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잘 갖다 써보자 수준이 아니라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쓰기 위해 어떠한 이해가 필요한지에 대해 java 웹 개발의 역사를 쭉 나열해서 알려주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솔직히 차근차근 코드를 수정해 가면서 따라하다 보면 저자가 얘기하려고 했던 "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게 구성이 되었으며, 프레임워크를 벗어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개발자들이 안타까워 친절하게 책을 만들었다는 걸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좋은 프레임워크를 가져다가 잘 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점인데, 이걸 나 말고도 느끼는 사람이 많이 있을까 하는게 의문이다.
또 하나는 역설인데 이 책을 읽고 나면 프레임워크를 잘 이해하고 써야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 라기 보다는
프레임워크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개발자는 제대로 된 개발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게 포인트이다.

즉, 프레임워크를 벗어나 다시 자유를 찾게 되면 자유를 얻어서 기쁜 것이 아니라 다시 프레임워크의 노예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인데, 프레임워크의 노예가 되어가는 개발자들은 하루 빨리 프레임워크를 벗어나 진정 개발의 자유를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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