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모처럼 아내와 같이 영화볼 시간이 생겨서 고른 영화. 예고편도 못봤고 영화 소개한 영상도 못봤지만 혼자라도 볼 생각은 있었다.

<여주와 남주가 누군지 알 수 있게 포스터 좌하단과 우하단에 배우 이름이 적혀 있다. 포스터는 단순히 뽀뽀를 하는 장면인데, 포스터만 봐서는 이 영화가 아름다운 영화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단, adrift라는 영어 단어의 뜻을 알고 있다면 조금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출처: 다음 영화>

우선 쉐일린 우들리의 연기 변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동안 찍어왔던 시리즈 영화인 다이버전트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조금 더 로맨스 쪽에 치우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안녕, 헤이즐이라는 영화도 있었지만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인상적인 모습은 태미 캐릭터였는데, 사실 영화 초반만 하더라도 항해사(sailor)의 모습이 보여지지는 않았다. 즉 미국에서 살다가 알바겸 놀러온 타이히라는 섬의 부두가에서 일하는 그냥 알바생 정도였는데, 영화를 자세히 보면 육분의를 사용하는 모습, 예비 돛을 세우고 펼치는 모습, 라디오 신호 및 조명탄 사용, 식량 분배 계획 등 어김없는 항해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항해 지식이 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상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화 시작할 때 true story라는 자막이 나오면, 영화 끝나고 나서도 주인공 태미가 아직까지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걸로 봐서 영화 상에 스토리가 이어지기 전에 항해하는 지식과 부두가에서 일하면서 쌓은 어느 정도의 간접 경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것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내가 해군 출신이기도 하고, 어렸을 적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무척 재밌게 했는데 게임 상에 등장하는 어떤 콘텐츠들에 대한 공부를 하다 보니 항해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쌓여갔기 때문에 그렇다.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어느 부자 부부의 요트를 미국 까지 끌고 가 주면 여행하는데 부족함 없는 현금과 리턴 항공 티켓을 받을 수 있다는 제안 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항해를 한지 며칠 되지 않아 큰 폭풍을 만나고 폭풍이 지나간 이후 갈비뼈와 종아리를 크게 다친 리차드를 데리고 44일간 바다를 표류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요트가 표류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주인공 태미가 리차드를 만나서 어떻게 표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되는데, 그렇게 진행되다가 이야기가 맞지 않는 반전이 나오면서 영화는 조금은 슬픈 이야기로 바뀐다. 사실 그 폭풍에 절대 살아날 수 없는데도 구명 보트에 잘 매달려 있는 리차드의 모습을 발견할 때 부터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다. 그런데 사실 이상하게만 느꼈을 뿐, 반전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은 못했다.

영화 내용 중에 땅콩버터를 발견하고 아주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손가락으로 푹 찍어서 먹는 모습을 보니, 마치 우리나라로 치면 소고기볶음고추장을 발견하고 좋아하는게 외국애들한테는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 영화 제목 해설
어드리프트는 영어 해석 그대로 표류하다라는 뜻이 있다. 주인공 태미가 바다에서 충분하지 않은 식량과 고장난 요트를 끌고 오랜 기간동안 표류하며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 영화 관람 정보
2018-09-15 토요일
메가박스 청라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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