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3 - 대학교 통학 리뷰 (1)

대학교 1학년

지하철 1호선 - 지하철 4호선

내가 다닌 학교는 서울의 한성대학교인데 인천의 집에서 통학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그 때는 지금처럼 1호선에 동인천 급행도 없었고, 역시 교통카드 환승 혜택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동암역까지는 걸어가고 거기서 1호선을 타고 지금의 일반 열차를 타고 갔었다. 당시에도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이 미친듯이 많아서 어쩔 때는 전철을 탈 수 없을 때도 있었고, 부평 정도 지날때는 전철을 타는게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었다. 지금은 없지만 그 당시만 해도 푸시맨이라는 알바가 있어서 전철안에 사람이 많아서 못타는 사람이 있으면 대신 밀어줘서 전철 출입문을 닫는데 문제가 없게 진짜로 사람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전철에 사람이 많은게 당연한 거였기 때문에 특별히 자취를 한다던가 다른 방법을 쓴다던가 하지 않았다.

코스는 지하철 역 순서로 지하철 역이 너무 많긴 하지만 쭉 적어보면 이렇다.
동암 - 백운 - 부평 - 부개 - 송내 - 중동 - 부천 - 소사 - 역곡 - 온수 - 오류동 - 개봉 - 구일 - 구로 - 신도림 - 영등포 - 신길 - 대방 - 노량진 - 용산 - 남영 - 서울 - 시청 - 종각 - 종로3가 - 종로5가 - 동대문 - 4호선 환승 동대문 - 혜화 - 한성대입구

여기서 소사역과 신길역은 내가 최초에 입학하고 나서 전철 탈 때는 개통되지 않고 역사만 완성되어 있는 상태였다가 개통된 역이다.

그리고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서 가는 방법도 있었는데 몇 번 하다가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앉아서 가는 시간 때문에 그렇다. 동암역에서 타고 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최소한 서울역에 도착하기 전 까지는 앉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굳이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서 다시 7정거장을 서서 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올 때도 1호선 동대문역에서 환승해서 인천까지 왔는데 최대한 앉아갈 자리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1호선 동암역 - 동대문역 까지의 소요 시간은 거의 정확히 1시간 전후였었다.

<거리로만 봐도 꽤나 장거리이다. 지금 길찾기를 하면 1호선 동묘앞역에서 가는 길로 추천해 주지만 그 당시에는 6호선도 개통되기 전이었고 동묘앞 역도 있지 않았다.
출처: 다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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