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나를 찾아줘

이영애 배우님의 오랜만의 영화 출연작으로 꽤나 관심이 갔던 영화. 그리고 보고 나니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된다.

<이영애를 위한 영화. 포스터만 봐서는 정신을 잃은 이영애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내용 아닐까? 싶게 오해할 수 있는 복장과 표정 눈빛이다. 포스터 설명 마저도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하니 더욱 오해할만도 하다. 그래서 예고편을 봐야 하는 걸까?
출처: 다음 영화>

우선 이 영화의 잘못된 점 부터 지적하고 싶다. 영화 장르가 스릴러인데 공포 영화에서 연출할법한 점프 스케어를 무려 세번이나 시전하는데, 그것도 진짜 개깜놀할 정도로 넣는다. 공포 영화가 아닌걸 감안해서 한두번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데 별 중요하지도 않은 장면에다가 세번이나 넣은건 아닌 듯 하다.

결말 역시 허무한데,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은 이영애가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한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자식이 아니라니??? 그래 아들이 아닌 결말이 나오는 것 까지는 이해해 줄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닐꺼라는 어떤 힌트를 영화에 심어 줬어야 하지 않나 싶다. 모든 힌트는 다 아들일 것이라는 팩트들만 잔뜩 넣어 놨는데 맨 마지막에서야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 으흠 많이 기운빠진다.

노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액션 연기가 필요한 장면이 나오는데, 뭐 누가봐도 대역인건 알겠는거고 중요한건 이해가 좀 될 법한 액션을 넣어야 하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 공포 영화도 이런식으로 까지 연출은 안할텐데 운동이라고는 해보지도 않았을 중년의 여자가 경찰한테 죽도록 얻어 맞고도 멀쩡히 정신차리고 반격도 하고 뛰어 가기까지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큰 연출의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스릴러 연출은 적절했고, 내용도 크게 나쁘진 않지만 단점 여럿 때문에 문제를 삼을만한 여지를 충분히 준다.
개인적인 오해였지만 영화 마지막에 "대한민국에는 한해 실종 아이들이 xxxx명 이고 이 중오지에서 노역을 하는 아이들이 xxxx명이다.  오늘도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는 어떤 팩트가 나올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아니었다. 더 허무함이 몰려온다.

--- 영화 제목 해설
부모님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절실하게 말하고 싶은 말로 영화 상에서도 절실하게 표현되고 있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11-28
메가박스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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