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4 - 공장 알바 출퇴근 리뷰

휴학 후 바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다


내 나이와 학번이 얘기해 주듯이 대학 1학년 2학기를 마치고 나니 IMF 위기가 와 나라가 어수선해 지고 동기들도 대거 휴학을 하고 군대를 다녀오는 매우 당연한 절차를 밟고 있을 때 쯤. 아빠가 군대 가기 전 까지 방학 동안 몇 달간 돈을 벌어 생활비를 보태라는 명령(?)이 떨어져 아빠 지인의 공장에 가서 일을 하게 되었다. 거기는 남동공단의 어느 엘리베이터 문의 부품을 프레스 기계로 가공하는 곳이었고 밥만 먹고 일만하게 되는 생활을 했다. 내가 일했던 파트는 아빠 지인분이 프레스 기계를 돌리면 양 옆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철판 날라다 주고 같이 쌓고 하는 반복적인 일이었다. 그 외에 조그만 철판 구부리기, 자르기 같은 걸 작은 프레스 기계를 통해 역시 반복적으로 찍어 만드는 일을 했다. 분명 IMF 시기였는데도 그 공장은 항상 할 일이 많았다.

어쨌든 그 공장까지 가는 코스는 셔틀 봉고차를 이용해서 가는 거였고 그 봉고차는 매일 아침 동암역 남광장 어느 길가에서 타고 가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동암역 까지 가기만 하면 공장에 30분 정도면 갈 수 있었고, 퇴근도 반대로 공장 앞에서 셔틀 봉고를 타고 다시 동암역에 가면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코스였다.

현재는 동암역을 지나는 남동구 마을버스는 53X 번으로 시작하는데, 그때는 단일 번호였다. 간석사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3, 4, 8번 중 먼저 오는 걸 타면 같은 코스로 동암역 남광장에 갈 수 있었다. 현재도 533, 538번을 타면 간석사거리에서 동암역에 갈 수 있다.

<지금도 동암역 까지 가는 마을버스는 533, 538번을 타면 갈 수 있다
출처: 다음 지도>
<동암역에서 이후 봉고차를 타고 남동 공단으로 갔던 코스, 아마 이 코스로 가지 않고 다르게 갔을 건데 정확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도착 위치도 어릴때라 잘 몰라서 대략의 위치를 정했다.
출처: 다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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