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바이스

우선 헐리우드의 대배우 두 분이 출연하는 영화이고 감독이 빅쇼트의 그 분이라 어떤 재미가 있을까 기대하고 보게 됐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면 좌측의 인물이 딕 체니고, 우측의 인물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쯤 될 듯 하다. 그런데 분장도 그렇고 체중은 어떻게 맞췄는지 좌측의 딕 체니가 크리스천 베일이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또 서로를 노려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데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권력의 상하 관계가 딕 체니 -> 조지 W 부시 쯤으로 보이기도 한다.
출처: 다음 영화>

가장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빅 쇼트와 같은 내용이 있긴 하다

  • 누군가의 친절한 설명
  • 현재 상황에 대한 객관적 분석
  • 각각 상황에 따른 이야기 구성 등
그런데 빅 쇼트와는 달리 여러 인물의 입체적인 내용이 아닌 딕 체니를 중심으로 한 주변 인물들이 받쳐주는게 주된 내용이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의 흐름은 사건이 중심되서 캐릭터의 묘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딕 체니 캐릭터가 벌이는 사건에 집중하게 된다.

거의 딕 체니의 일대기가 사건 중심으로 그려진다. 젊은 시절 그의 아내 린 체니의 부부싸움 중 단호한 말 한마디 이후 개과천선을 해 도널드 럼즈펠드 밑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한다.

이 영화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사실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이긴 했는데 부통령인 딕 체니는 대통령의 권한 외에 자신이 권력을 휘두를 만한 법적인 검토를 해 나가면서 권력을 휘두르는 내용이다. 영화 상에서 나오는 단일 행정부론도 그 중 하나이다.

그래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벌인 배후가 사실은 딕 체니였다는 걸 알게 해주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신선한 경험이 뭐냐 하면 미국에서 만든 영화인데 본격적으로 20년 전의 미국 드립을 스스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영화 상에서 볼 수 있는 놀라운 점은 크리스천 베일의 분장 모습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크리스천 베일은 처음에 일부 보여지는 것 같고, 점점 살이 찌고 딕 체니와 비슷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분장을 하고 나오는데 CG인지 진짜 분장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이다. 아니나 다를까 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수상작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중간에 그래서 딕 체니는 평화로운 노후를 보냈고 잘 살았다라는 내용과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진짜 영화 끝난 것 처럼 보여서 깜짝 놀라게 된다. 다들 이 부분에서 한번 쯤 놀라게 될 것이다.

- 영화 제목 해설
바이스 (Vice)는 Vice president로 해서 부통령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딕 체니가 부통령이던 시절을 표현한 단어이다.

- 영확 관람 정보
2019-04-19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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