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어린 의뢰인

이동휘 배우의 감동 실화 영화일 것이라 생각하고 보게 된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분노라는 감정이 생기지 않는 사람은 인간성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이동휘 배우의 진지한 표정과 영화 제목으로 유추해 봤을 때 변호사 역일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좌측에 초점을 잃은 아역 배우가 의뢰인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동휘 배우가 손에 든게 뭔가 한참 보니까 원숭이 인형이다. 이 영화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인형이 스포라면 스포.
출처: 다음 영화>

딸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못났고 못된 부모를 만난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길래 불행하고 공포에 떤 삶을 살게 됐는가? 이건 좀 더 나가보면 부모는 백번 잘못한거 맞고 주변에 아이들을 도와주지 못한 어른들의 방관도 한 몫 한거 같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애들한테 관심이 없는 아빠는 집에 어린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긴 하지만 사실상 방치에 가깝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새엄마가 등장하게 되고 처음에 아이들을 잘 돌보는 듯 했으나 애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 이런 아이들이 어른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경찰서도 가고 사회복지시설에도 가 보지만 집에만 돌아오기 때문에 많이 실망을 한 상태다.

변호사가 되려고 한 이동휘(정엽 역)는 특유의 정직함 때문에 변호사가 되지 못하고 누나의 등쌀에 못이겨 사회복지기관에 잠깐 취업을 한다. 그리고 이때 아이들을 만나고 사건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이야기의 소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 내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막 잔인하지도 않고 대충 하지도 않은 아이들의 학대를 잘 다루고 있고 그걸 영화로 풀어내는 연출이 꽤 잘 되어있다.

악의를 보면 참을 수 없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여기 등장하는 부모 배우들에게 매우 욕을 하고 싶은 감정이 솟구친다. 그렇다는 것은 그 만큼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사람이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래도 어른들을 믿고 따르고 싶어한다. 특히 부모의 경우는 더 그렇다. 그런데도 그걸 악용하는 부모들의 연출을 보고 있자니... 부모 연기하신 분들이 연기를 잘 한 거겠지? 아무래도?

너무 화가나서 이 영화의 실화를 다시 찾아보게 되는 신기한 힘까지 있는 영화이니 이런 영화 좋아하는 사람은 보면 좋을 것이다. 이런 영화 = 도가니.

--- 영화 제목 해설
어린 의뢰인은 실제로 학대 당하는 아이 다빈이를 뜻한다. 다른 어른들과는 다른 정엽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정을 많이 가지게 된다, 처음에 정엽은 처음에 귀찮아 했지만 부모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난 이후 적극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찾아서 도와준다는 뜻이다. 사실 변호사 자격으로 변호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로펌과 정엽의 뜻이 맞지 않아 변호사 일을 그만 두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5-27
메가박스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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