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조(ZOE)

CGV에서 컬처데이 쇼케이스라고 개봉 전 영화를 선 관람할 시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보게 된 영화이다.

<이완 맥그리거와 레아 세이두의 모습. 두 배우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얼마나 잘 보여줄지에 대해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이완 맥그리거는 안경 씌워 놓으니까 분위기가 많이 달라보이는 것 같다.
출처: 다음 영화>

이 영화와 비슷한 영화를 꼽아 보자면 <그녀(Her)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건 영화 <그녀>와 다른 점은 바로 알 수 있는데, 조는 실체가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재미있는 차이점은 <그녀>는 인공지능 OS라는 걸 알고 시작한 건데, 조는 조 스스로 인간인줄 알았다는 점이다.

조가 스스로 로봇이라는 건 제작자인 콜이 알려줘서 알았다는 것이다. 영화 처음에도 나오지만 콜은 일반 로봇과 사람의 감성을 지닌 로봇을 구분해서 만들고 싶어했다. 로봇 말고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약도 개발해서 팔기도 한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보면 로봇이 등장하지만 로봇이 등장하면 가지게 되는 선입견 같은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사람인데 로봇의 탈을 쓰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조의 탄생은 사실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 로봇 스스로 로봇이라는 걸 모를 수가 있다니!

그리고 나는 사실 콜과 조의 사랑과 이루어질 수 없는 두 인간(?)의 현실과 방황 보다는 사랑에 빠지게 해주는 약에 더 흥미가 있었다. 이 약을 먹으면 어느 이성이던지 첫 사랑에 빠졌을 때의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약에 취해서 서로 부비부비 하고 키스도 하고 그런다. 먹어보면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조와 콜 역시 서로를 생각하고 싶어서 이 약에 의지하게 되는데 콜은 중독 수준으로 약에 취해가는 반면 조는 애초에 로봇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없다. 그런데도 조는 상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애써 먹어가면서 방황한다.

그 외에도 애쉬역으로 나오는 테오 제임스의 이성적인 면이 보이는 로봇이라던지, 로봇의 어두운 지하세계 대한 것이라던지 여러 가지로 봐야할 부분들이 많은 재밌는 영화라고 본다.

오랜만에 본 이완 맥그리거와 레아 세이두, 두 배우의 연기가 더 좋았고 뜻하지 않게 좋은 영화를 보게 되서 기분이 좋다.
우리나라 포스터 보다는 더 강렬해 보이는 외국 포스터.




--- 영화 제목 해설
레아 세이두가 연기한 로봇 캐릭터의 이름이다. 콜에게는 여러 프로토타입 로봇 중에 하나였지만 실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조 역시 인지하지 못하다가 사랑을 하게 된다. 인간의 사랑 얘기에 로봇을 끼얹은 느낌이 더 강하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6-26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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