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광대들: 풍문조작단

조진웅을 비롯하여 여러 조연급 배우들이 나오는데 오랜만에 김슬기도 나오길래 뒤늦게 봤다. 본 소감은 조금 과장된 연출이 있긴 하지만 본래의 의도대로 괜찮게 만든 영화다.

<조진웅을 비롯하여 함께 출연하는 광대들 캐릭터들이 밝게 웃는 것으로 보아 코미디 영화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출처: 다음 영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들었던 느낌은 옛날 왕의 남자와 같은 광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주 많이 보여지지는 않는 것 같다. 아주 없지는 않는데, 그대로 광대라면 가져야 할 기본 자세: 아무리 불의가 있더라도 할 말은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비춰지지는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대신 다른 쪽에서 더 재미를 찾은 것 같은데, 어떤 신비로운 현상에 대해 그걸 실제 조작하기 위해 장치를 세팅하고 연출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꽤 괜찮은 것 같았다. 왜냐하면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고 뭔가 뉴스가 뜨면 순식간에 알 수 있는데, 조선 시대에는 뉴스의 전파가 빠르지도 않고 충분히 조작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그런 것 같다.

전체적으로 광대들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코미디 보다는 정치로 엮인 갈등 구조를 더 표현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뭐 엄밀히 따지면 이도 저도 아닌 걸로 만들어지긴 했는데 크게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김슬기의 근황이 궁금했는데 SNL 코리아에서 보고 간간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 영화에도 조연급이지만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은 것 같다. 물론 김슬기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성 그대로의 배역을 맡아서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 영화 제목 해설
조선 세조 시대에 광대들에 대한 허구의 이야기로 왕과 관련된 풍문을 실제로 진짜처럼 만들어 내서 조작한다는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현대판 가짜뉴스쯤 봐도 무방할 것 같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8-29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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