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 리빙 위드 유어 셀프 (Living with your self)

앤트맨의 폴 러드가 등장하는 드라마라니, 관심있어서 보게 됐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회사에서의 일도 재미가 없고 아이가 생기지 않는 아내와의 스트레스로 살아가던 마일스는, 어느날 회사 동료의 소개를 받고 스파를 받으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얘기를 듣고 스파를 찾아가게 된다. 그런데 시술 중에 뭔가 잘못되서 눈을 떠 보니 숲 속 한가운데였고 집에 가보니 자기와 똑같은 클론이 집에 있다는 걸 발견하면서 전개되는 스토리이다.

스파의 이름은 행복 스파인데, 거기서 나오는 한국인 아저씨들의 어설픈 한국어는 미드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한국어 대사이다. 난 처음에 북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욕도 찰지게 하는 걸 봐서는 한국인 것 같다.

또 다른 재미의 요소는 아내 케이트가 마일스가 둘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부터이다. 케이트 역시 마일스가 짜증나고 싫증 나 있던 상태였는데 클론 마일스는 그렇지 않다 보니 몰래 만나게 되고 외도(?)를 하면서 또 이건 아니라고 깨달게 되는 장면도 꽤 괜찮다.

이런 일련의 이야기들이 시간 순서대로가 아니라 사건 중심 혹은 인물 중심의 시간 순서이다 보니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다.

러닝 타임이 짧아서 조금 긴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금방 보게 되는데, 마지막 회차에서 마일스와 케이트가 뜬금 없이 춤을 추고, 마일스 끼리 과격하게 다투다가 크레덴자도 박살내고, 그러다가 케이트가 등장하는 급 전개가 펼쳐진다. 그러나 케이트가 나 임신했어 라는 말과 함께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서 진지하지만 그래도 코미디 드라마의 결말을 맞이한다.

만들다만 쓰레기 넷플릭스 드라마가 난무하는 중에 꽤나 건질만한 작품이다.

--- 드라마 제목 해설
말 그대로 자기 자신과 함께 살아갔을 때의 일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엄밀히 따지면 같이 사는 건 아니고 따로 살긴 하지만, 자기 자신과 같은 클론이 존재했을 때의 생각을 조금 해보게 되는 영화.

--- 드라마 관람 정보
2019-10 ~ 2019-11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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