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안녕, 나의 소녀 리뷰

그 동안 봐 왔던 대만 영화의 기대감을 안고 본 영화.

다시 생각해 보니 장위성을 위해 만든 영화 맞는 듯.

<벚꽃 나무 아래서 두 주인공이 마주 보면서 웃는게 로맨스 영화인게 느껴진다.
출처: 다음 영화>

우선 내 기대와는 달리 사랑 보다는 친구들과의 우정과 의리가 좀 더 부각됐던 영화였던 것 같다.

주인공 남자가 과거로 돌아가는데 역할을 한 노점 아주머니가 있는데, 뭔가 어리버리 하다가 인생 100년 산 것 마냥 대사를 치는 설정의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밴드를 했던 모습이 나오는데, 아주 매우 마냥 부러웠다. 악기를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혼자 하면 재미가 없고 밴드를 구성해서 해야 재미가 있다는 걸 알 것이다. 그래서 부럽다.

영화 중간에도 예측이 가능한데, 과거의 사건을 바꿨으니 현재로 돌아오면 바뀐 현재로 돌아오게 되고, 남자 주인공이 그토록 원하던 결말에 다다른다는 점에서 깔끔하게 끝이 난다. 영화를 보면서 결말이 예측이 가능한 영화는 장단점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장점인 것 같다.

시대가 1997년인데 그때 고등학생 캐릭터들이 연기를 한다. 순간 생각했다. 난 그때 대학생이었는데 나 나이 많구나 하고.

이 영화 관계자 중 하나가 장위성의 엄청난 팬임에 틀림없다. 등장 인물에 영향을 준 실존 인물 캐릭터를 영화에 넣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에 자막으로 친절히 알려준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