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원더스트럭 리뷰

CGV 아트하우스 영화는 아트하우스 데이에 조조 가격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상영해 주니 너무 좋아서 반드시 관람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네 (게시 시점으로는 어제)

사실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갖지 않은채 영화를 봤다. "원더"라는 제목이 있으니 뭔가 신비로운 일이 벌어질 거라는 예측까진 했는데, 정말로 신비로운 일이 일어나는 걸 볼 수 있는 영화다.

<좌측의 흑백, 우측의 컬러 뿐 아니라 배경도 그러하듯이 확실히 다른 시대임을 암시해 준다. 그리고 포스터 타이틀 부터 이미 스포일러다. "우린 만나게 되어 있었다"
출처: 다음 영화>
1927년의 흑백 무성 영화와 1977년의 70년대 필름 느낌의 컬러 유성 영화가 계속 교차되면서 나온다. 이 둘의 관계가 어떤지 이 둘이 언젠가 만나겠구나 하는 건 영화 좀 본 사람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청력을 잃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게 이런 거구나를 영화 속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영화속에 원래 그 효과음이 아닌데도, 뭔가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 다른 효과음으로 대체하는데 그게 각 시대에 영화에 맞는 효과음 연출이다. 이런게 디테일이 아닌가 싶다.

나오는 음악도 그 시대가 느껴지는 음악들로 쭉 깔린다. 음악이 주는 아니지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조용하게 진행되다 보니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에 더 집중하게 되는 좋은 효과를 주는 것 같다.

내가 퀸즈 뮤지엄을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뉴욕 파노라마는 실제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 보자 마자 우와~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거기서 거기서 쭉 소리내에 읽는 가족 이야기 장면이 있다. 그 전까지 영화는 도대체 뭘 하고 싶은 영화인지 종잡을 수 없다가 이 시점 부터 이해가 확 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 대사는
당신 아들이 내 아빠군요. 그러면 당신이 내 할머니에요.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힘들게 모험을 한 결과가 헛되지 않게 해주는 명대사인듯.

미셸 윌리엄스는 유명한 영화에서 많은 배역을 연기한 매력적인 여배우인데 너무 잠깐 나와서 아쉬웠다. 조연이 아니라 단역이라고 해도 될 수준.

이제 부터는 영화 관련된 걸 찾아보면서 알아낸 내용을 적어본다.

영화 보면서 뭔가 휴고가 떠올랐는데, 좀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원작이 같은 작가였다.

그리고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 Milicent Simmonds를 찾아보니 정말로 어릴때 청력을 상실하고 수화를 배워 연기를 하는, 그러니까 콰이어트 플레이스와 원더스트럭에서 보여준 건 연기이면서 밀리센트 시몬스의 실 생활이기도 한 것이다. 장애인 연기를 너무 잘 한다 생각했는데 내가 그걸 찾아내서 알기 전까지 몰라봤을 정도로 엄청난 연기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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