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독전 리뷰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이름값 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하기에 보려고 했으나
여러 다른 영화들을 보느라 미뤄두고 나중에 보게 된 영화이다.

<딱 봐도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라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조진웅 배우의 사진만 컬러라는 건 주연이라는 걸 알려준다.
출처: 다음 영화>

우선 고 김주혁 배우의 생전 연기를 보게 됐는데, 너무 갑작스런 사고로 죽기에는 연기를 너무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속된 말로 약빤 연기력을 보여줬는데 안타깝다. 실제로 영화 상에서도 약을 빤다.

영화 많이 본 사람은 영화 중간에 이선생의 정체가 누군지 눈치를 채게 되어 있다. 난 혹시 정말 진짜로 그러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봤는데 쳇.

신앙심과 인간의 본성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차승원의 연기도 괜찮았다. 차승원이 맡은 캐릭터인 브라이언 이사의 최후는 깔끔하게 설명이 가능하다.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된 배경으로 나오는 곳이 용산역인데, 물론 영화의 허구여서 절대 있을리 없는 마약 제조 시설이 마냥 신기했다.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 위치가 용산역에서 무려 도보 5분 거리이기 때문에 용산역에 있는 CGV도 종종 갈 뿐 아니라 출퇴근도 용산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숙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했다.

마지막 씬에 총성 한발에 대한 개개인의 생각이 모두 다를 것인데, 이걸 두고 서로 얘기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조진웅이 류준열을 쐈을 것이라 기대하는데, 이유는 마지막에 대사를 유추해 봤을때 그렇다는 것이다. 살면서 행복해 본적이 있냐고 대사를 하는데, 나는 그 행복이 형사 인생을 걸고 잡아야 하는 사람을 결국 잡았을 때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아내의 경우는 조진웅이 스스로 자살했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그런 얘기를 했기 떄문이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본 당신은 어떠한가?

이 영화 보면서 느낀 다른 점은 여배우들이 비중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는 것이다. 여배우가 주연을 맡아야 하고 성비를 골고루 섞어서 비율을 맞추라는 얘기가 아니라, 맡은 배역들이 다소 한정적이라는 뜻이다. 이는 여배우들이 부족하거나 연기력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애초에 각본 제작 할 때 부터 여배우를 중요한 캐릭터로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날 원더스트럭 영화를 보고 와서 그런지 느껴지는 걸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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