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몰리스 게임 리뷰

사실 예고편은 보지는 못했는데, TV에서 영화 소개시켜 주는 코너에서 이 영화를 소개해 주는 걸 본 적이 있어서 보게 됐다.

<아주 크고 아름다운 검은 선글라스를 쓴 주인공 제시카 차스테인의 옆 모습이 흑백으로 나와 있다. 사실 포스터만 봐서는 무슨 영화인지 감을 잡기는 어렵다.
출처: 다음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계속 생각나는게 하나 있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옷차림인데 가슴이 너무 강조되는 옷만 계속해서 입고 나오는 장면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나오기 때문에 계속 신경쓰이게 된다. 다른 영화에서도 저렇게 몸매가 좋았다는 기억은 없는데 몰리스 게임의 제시카 차스테인을 보면 저절로 가슴골에 눈이 가게 되어 있다. 미스 슬로운, 마션, 인터스텔라에서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말이다.

몰리 블룸이라는 전직 스키 국가대표 선수였던 여자가 포커 하우스를 운영하는 남자의 직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본인이 직접 포커 하우스를 운영해서 유명 인사들과 만나고 돈을 엄청나게 벌었다(?) 혹은 벌 수 있게 유명해졌다 정도의 내용이다. 그런데 사실 포커 얘기는 그냥 소재 정도고 포커 게임이 주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뭔가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혈투, 사랑 이런 걸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변호사를 만나 과거를 계속 회상하면서 나래이션을 해 가며 내용을 설명하는 게 많은 부분을 차지 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하게도 느껴질 수 있다. 러닝 타임도 무려 140분이나 되는 데다 충격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도 없다 보니 더 그렇게 느낄 법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건, 왜 몰리 블룸이 포커 하우스에서 도박을 했던 유명한 사람들의 명단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는지를 추적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그렇게 유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차버리고, 빚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유명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까? 에 대한 궁금증이 더 증폭되다가 결말 부분에 의미있는 대사를 하며 긴장감이 일시에 푸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 영화 결말 쯤에 아빠로 등장하는 케빈 코스트너와 스케이트 장에서 나누는 대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바람을 피웠던 아빠는 엄마를 힘들게 했고, 몰리는 그걸 알고 있었는데 아빠도 너가 알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그간 대화로 풀어내야 하는 갈등을 풀어낸다. 그리고 거기서 뭔가 깨달음을 얻었는지 나중에 변호사인 이드리스 엘바와 싸우듯 대화하면서 정말 몰리가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언급할 수 없는 이유를 털어 놓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데 정말 이 도박판에 등장한 유명한 사람들이 누군지 궁금해진다.

--- 제목 해설
몰리의 게임이라는 뜻으로 몰리가 운영하는 포커 하우스에서 포커 게임을 뜻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몰리와 변호사를 통해 본인 자신과의 게임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영화 관람 정보
2018-09-10 월요일
메가박스 청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