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후드

킹스맨으로 유명해진 테런 애저튼의 영화 후드가 개봉했다. 국가부도의 날 외에 선택지는 이 영화뿐이므로 기대감을 가지고 봤다.

<제이미 폭스와 테런 애저튼의 분노에 찬 표정, 뒤에 보이는 배경의 도시가 불타오르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출처: 다음 영화>

마리안 캐릭터를 연기한 이브 휴슨을 제외한 출연진들만 봐도 다들 한 영화에서 유명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다.
테런 애저튼이야 킹스맨으로 유명하고, 제이미 폭스의 경우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또 윌 역의 제이미 도넌의 경우는 그레이와 50가지의 그림자에서 많이 보던 분이라 오 이런 배우들을 모아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지 기대가 되긴 했다.

하지만 막상 영화의 스토리는 크게 임팩트 있지는 않았다. 나쁜놈 위에 더 나쁜놈 옆에 진짜 나쁜놈의 구도가 명확하고, 로빈이 복수를 하는 이야기가 크게 다르거나 하지 않는 점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도 활 쏘는 액션 연기와 킹스맨으로 단련된 몸을 사리지 않는 테런 애저튼의 "액션" 연기는 꽤 볼만했다. 사실 여기에 좀 집중했으면 좋으련만 중간 중간에 갑분싸 하는 장면과 이해할 수 없는 장면 때문에 흐름이 끊기고 영화가 지루해 진다는 느낌이 좀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요새 영화 만드는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데, 영화 제작을 기획하고 나서 개봉까지 사실 흥행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게 맞기 때문에 끝에 마치 후속작을 염두해 둔 것 마냥 떡밥을 투척한다. 흥행하면 이어서 시리즈물 만드는 거고 아님 말고 식인거 같은데 사실 그 정도 떡밥 없이도 영화를 잘 만들고 흥행 한다면야 어느 누가 후속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 후속편이 있을 법한 떡밥은 그만 던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자 기대했던 점은, 처음부터 활 쏘는 액션으로 갈 거고 거기에 힘을 실을 거였으면 최종병기 활 정도는 한번 분석해 보고 만들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근접 활 쏘기여서 고려를 안한 걸 수도 있으나 활을 빨리 쏘지만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는 부분을 조금 더 부각시켰으면 실제 전설로 내려오는 후드의 캐릭터와도 일치할텐데 그런 장면이 없는게 아쉽다.

--- 영화 제목 해설
후드는 13세기 경 영국에 있던 의적으로 활을 매우 잘 쐈던 사람이었다. 실제 후드라는 인물이 존재해서 전해내려온다는 얘기가 있지만 영화에서 처럼 후드를 써서 이름이 후드인 건 아니다.

--- 영화 관람 정보
2018-11-28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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