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소니의 새로운 스파이더맨 애니매이션 예고편으로는 2D인지 3D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고 실제 스파이더맨이 아닌 흑인 주인공이 나와서 스파이더맨 리부트? 인가 하고 봤는데... 세상에!

<우리가 생각하는 스파이더맨은 포스터의 가장 상단에 반쪽짜리로만 보여지고 있고 가운데 있는 스파이더맨 비스무리한  캐릭터가 중간에 있다. 스파이더맨인가? 아닌가?
출처: 다음 영화>

가장 먼저 혁명적인 영상에 눈을 뗄 수가 없고,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에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카툰 렌더링인지, 3D 애니매이션인지 혹은 2D 애니매이션인지 구분을 하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화면에 펼쳐진다. 과장 조금 보태서 실사가 아닌 모든 애니매이션의 효과와 기법을 다 넣은 것 같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가 있는데, 나도 그렇지만 평행 세계의 다중 우주론에 입각하여 같은 캐릭터지만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는 스파이더맨 들의 등장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도 모두 입체적이다. 성별, 국적, 시대를 초월한 스파이더맨 들의 활약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처음에 스파이더맨이 아니지만 스파이더맨 캐릭터로 나오는 마일스는 흔한 전개로 (이 역시 영화 설명에도 나온다. 흔한 전개.) 거미에 물려 거미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한데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 캐릭터로 나온다. 하지만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과 함께 하고 본인이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자각하면서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태어나게 된다.

그 외에 영화는 재미로 부각되는 요소 역시 거의 다 집어 넣었다. 미국식 개그, 가족간의 화합, 가장 친한 친척이 적 캐릭터라는 반전, 영웅이라는 것의 의미, 무작정 악한 악당이 아닌 나름 의미를 부여한 악당 등등

스파이더맨을 좋아하건 아니건, 또 마블 유니버스의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건 말건 이 영화는 2018년에 꼭 봐야할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이정도 퀄리티의 영화라면 상도 여러개 받을 거 같다.

--- 영화 제목 해설
사실 원제는 Spider man: into the spider-verse 여서 여러 세계의 스파이더맨이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지만 왠지 우리나라에서 스파이더버스라고 했다면 스파이더맨이 타는 버스 쯤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뉴 유니버스는 새로운 우주라는 뜻인데 이것 보다는 멀티 유니버스가 더 어울렸을지도 모른다. 뉴 유니버스는 왠지 리부트의 냄새가 조금 더 강하게 나는 거 같은 표현 같다.

--- 영화 관람 정보
2018-12-12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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