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미래의 미라이

판타지 느낌의 아름다운 일본 애니매이션이다. 자막판을 저녁에도 편성해 준다는 건 어른들이 봐야 하는 영화라는 뜻이겠지.

<일본어를 조금 알고 있어 영화 제목이 미라이노 미라이라고 읽어야 하는 걸 알고 있는데, 어감이 운명의 데스티니급이다. 왼쪽의 아기와 오른쪽의 조금 더 큰 아기가 주인공인 것 같은데, 일단 포스터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다.
출처: 다음 영화>

이 애니매이션 감독의 전작을 찾아보니 내가 꽤나 재밌게 봤던 늑대아이 애니매이션의 감독이기도 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괴물의 아이, 섬머 워즈 등도 이 감독 작품이다.

어쨌든 이 감독 작품 애니매이션 시리즈의 특징은

  • 평범한 일상 혹은 가족에게서
  • 아주 극적인 판타지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훈훈한 결말
요런 식인데, 미래의 미라이도 그렇다.

주인공 쿤이 겪는 판타지는 같이 사는 개 유코의 의인화, 새로 생긴 여동생이 고등학생이 되서 등장하는 것, 그런데 여기서 부터 약간 시간여행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왜냐하면 그 다음 이어지는 판타지는 자기 나이 또래였을 때의 엄마, 증조 할아버지 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건을 겪으면서 쿤은 울고, 다치고, 웃고 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내가 19개월 된 딸이 있어서 그런지 미라이의 표정, 엄마 아빠의 생각과 행동들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아빠는 육아에 서툴고, 엄마는 육아와 일 모두를 잘 해내고 싶어 하는 것도 그렇고, 동생이 생기면 첫째는 소외되는거 같지만 엄마 아빠는 모두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조금 짧은 감은 있어도 그럭저럭 볼만 했는데, 네이버 영화 평점은 거의 테러 수준이다. 성우가 이상하다느니 내용이 전작만큼 못하다느니 하며 까내리기 바쁜데, 일본 애니매이션 좋아하면 무시하고 보자.

--- 영화 제목 해설
미래의 미라이는 쿤의 갓난 여동생 미라이가 판타지 사건을 겪을 때 고등학생으로 등장하는데 그걸 미래에서 온거라고 해서 미래의 미라이가 됐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1-16
메가박스 청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