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마약왕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주연 영화이길래 기대하고 봤는데 사실 그저 그런 영화라고 하기엔 좀 아깝다.

<송강호의 뭔가 노려보는듯 아닌 듯한 눈빛의 포스터, 영화 제목 마약왕이 송강호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출처: 다음 영화>

영화를 보고 훈훈하고 재밌게 끝나면 좋은 영화이고, 기분 나쁘고 이상하게 끝나면 나쁜 영화인게 영화를 감상하는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영화를 많이 보는게 취미인 지라 영화가 재미있고 재미없고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냈느냐에 따라 보고 싶은 관점을 얘기하는게 재미를 찾는 것이라 본다.

1970년대 마약왕 이두삼의 인생의 이야기를 영화적 표현으로 잘 그려냈다면 그것으로도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소재가 마약이고 만약을 하면 나쁜놈들이 꼬이기 떄문에 기분이 나빠서 안좋은 영화라고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두삼의 일대기 중에 실제 마약을 하게 되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표현한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마약을 해보고 연출과 연기를 한건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가 눈에 띄는데, 이건 그동안 마약을 다뤘던 영화들이 뭔가 환각상태에 빠지는 듯한 - 이라 읽고 술취한 연기와 블러 처리 및 흔들거리는 카메라 처리가 전부였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마약왕에서는 실제 마약을 하면 어떻게 될 거 같은지 숨죽이고 지켜보게 되는 그 연기와 연출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왜 그 부분을 더 괜찮게 봤냐 하면 영화에서는 허구의 스토리라고 문구를 띄워주지만 조금 검색해 보면 실존 인물 이황순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캐릭터라고 나온다. 그리고 뉴스 기사를 보면 체포되기 전에 엽총을 난사하며 저항했다고 하니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이고 그걸 영화의 캐릭터로 살려 내려 하다 보니 입체적인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물론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덕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내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마약과 관련이 있지만 마약을 하지 않는 주변 사람들의 똑같은 충고인 마약하지 말라는 얘기는 정말 귀담에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오히려 마약을 하면 사람이 돈이 있어도 망가지는 건 쉽다는 모습까지도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마약 금지 권장 영화로도 괜찮은 것 같다.

--- 영화 제목 해설
실존 인물 이황순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이두삼의 행적을 그린 영화, 마약왕은 필로폰 제조 수출을 했던 주요 인물이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 영화 관람 정보
2018-12-21
메가박스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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