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콜드워

영화 제목과 달리 사랑에 대한 과격한 내용인 줄 모르고 보긴 했지만, 지금도 조금 난해하다. 이게 진짜 사랑인건지.

<영화 포스터 부터가 흑백인데 옛날 느낌이 많이 난다.  영화 제목 대로 냉전 시대의 영화일 것 같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백허그 하는데 여자 주인공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스파이 영화인가? 라는 느낌도 들게 한다.
출처: 다음 영화>

우선 영화가 흑백이다. 오랜만에 흑백 영화를 스크린에서 본거 같은데, 원래 흑백으로 찍은 듯 스크린 크기도 4:3으로 나온다. 시대는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되려는 1949년 부터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스파이 영화나 전쟁 영화는 아니었다.

여주인공 줄라는 민속악단에 들어와 오디션을 보게 되고 여기에 작곡가인 빅토르의 눈에 띄게 되서 함께 하게 된다. 영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시대 배경만 냉전이고 이 두 주인공의 감정과 활동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런데 전개 방식이 좀 자연스럽지 않은게 연도별 도시마다의 잠깐의 스냅샷 식으로 두 사람의 마음과 행동 대사가 서로 밀당하듯이 진행되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더 인상적이었던 건 음악이었다. 처음 민속 음악을 들으면 동유럽 느낌이 나는데, 프랑스의 까페에서는 재즈 부터 해서 민속 음악과 대비되는 다른 음악이 나온다. 그리고 이 음악을 가지고도 이 주인공이 대립하는 관계도 나온다. 빅토르가 줄라와 함께 첫 앨범 작업을 했지만 줄라는 그걸 받자 마자 버려버리는 장면이 그렇다.

다시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서로 많이 사랑한 건 맞는데 그게 뜬금 없는 장소와 시간에 일어나는 것들이라 "저런 것도 사랑인 거겠지?" 라며 보게 된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수용소로 보이는 듯한 광산에서, 영업시간 끝나가는 바에서 그들은 몇 년 만에 만나도 그 마음을 열정적으로 확인한다.

영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을텐데, 나는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 이해가 안될 뿐인 거겠지

--- 영화 제목 해설
콜드워는 뜻 그대로 냉전을 의미한다. 1949년 부터 몇 년간 두 사람은 함께 지내기도 하고 떨어져 지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확인한다. 시대적 배경이 냉전이라서 영화 제목이 그런 듯.

--- 영화 관람 정보
2019-02-11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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