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증인

예고편 부터 이미 감성 자극하는 대사 + 재미있는 대사가 나오는 걸 보고 꼭 봐야 겠구나 하고 봄. 극한직업과 다른 의미로 2019년 꼭 봐야 하는 한국영화로 선정하고 싶다.

<정우성과 김향기의 밝은 표정, 포스터가 이미 흥행이 된 이후에 다시 제작된 대표 포스터이다. 특이점은 김향기가 팔을 정우성 쪽으로 더 뻗어 있다는 것.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출처: 다음 영화>

초반에 재판이 전개되는 과정이 조금 밋밋하다. 복선은 나중에 나오지만 영화 많이 보는 사람에게는 이미 이 영화가 재판이 이렇게 되지 않을거라는 기대와 확신이 있기 때문에 범인으로 나오는 오미란 아줌마가 범인이 맞을 것이다라고 보게 되더라.

그런데 이 영화는 이 밋밋하게 전개되는 변호사 영화를 순식간에 확 바꾸게 하는 절정의 장면이 있고 그게 너무 영화적으로 연출을 잘 해서 멋져 보였다는 것이다.

김향기는 자폐장애인으로 나오고 지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나오지만 여느 영화에서 나왔던 설정과 마찬가지로 지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오고, 청각이 특히 예민하고 먼 거리에 있는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래서 마지막 재판을 뒤집는 과정이 목격, 그러니까 보는 것의 증언이 아닌 들리는 것으로의 증언으로 판을 완벽하게 뒤집고, 영변을 연기한 정우성은 변호사 직업을 잃고 좋은 사람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

물론 실제 변호사가 자신의 생계와 그 동안의 위치를 모두 버릴 만큼의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겠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간적인 드라마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다.

또 김향기의 자폐장애인 연기는 색다르게 다가옴과 동시에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온 것 같다. 설정 부터가 영화적 연출을 위한 것이긴 했지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게 너무 당연하게 다가오기에 그 자체로 감동이 되는 것 같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이 대사가 너무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이 영화는 좋은 영화입니다" 라는 답변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정우성은... 너무 잘생겼다.

--- 영화 제목 해설
김향기가 연기한 자폐장애인 캐릭터인 지우가 어느날 밤 살인사건을 목격(?) 하고 그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인이 되서 매우 특별한 재능으로 증언을 해 재판을 뒤집고 정우성을 좋은 사람으로 만듦과 동시에 실직자로 만들게 한다는 영화. 적고 나니 한줄 요약이 되었네

--- 영화 관람 정보
2019-02-26
메가박스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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