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이스케이프 룸

캡틴 마블의 독점적 상영관 점유에 따라 딱히 볼만한 영화가 이스케이프 룸 밖에 없어서 보게 됨

<손가락의 상처도 그렇고 주인공 캐릭터로 보이는 듯한 얼굴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방탈출 실패의 절규가 느껴지는 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유명한 배우도 출연하지 않고 소재도 큐브의 재탕 아닌가 싶을 정도의 영화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게 되었다. 사실 이런 영화는 기대를 하지 않고 보는게 나은 것 같다.

각자 과거에 살아남았던 이유가 있던 사람들이 어느날 초대장을 받고 방탈출 게임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장난 식으로 하는 듯 했으나, 방을 불에 태우고, 얼리고, 물에 빠뜨려 죽이고, 떨어뜨려 죽이고... 가면 갈 수록 난이도가 상승하고 죽어 나가는 사람이 생긴다.

단순 방탈출 게임으로만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다만 현실세계에서 방탈출 게임이 단서를 찾고 생각하고 힌트를 얻고 하는 부분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다 보니 영화적 연출을 위해서 그런 부분은 빠르게 대사를 치며 넘어가던가 캐릭터들이 단서나 힌트를 보자마자 바로 다음 방법을 안다던지 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평소에 방탈출 게임을 해보고 재미를 느꼈던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재치와 각자의 사연들을 약간의 드라마로 연출하면서 인과관계를 설정하는데 영화 마지막에 살아남은 두 캐릭터의 후속작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설정으로 보인다. 흥행에 성공한다면 시리즈물로 만들어도 괜찮을 듯 하다.

워낙에 방 탈출을 위한 힌트와 어떤 캐릭터가 무슨 짓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건 쓸데없는 스포일러인듯 하여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영화는 직접 봐야하는게 맞는 것 같다.

--- 영화 제목 해설
해석 그대로 방 탈출이다. 방탈출 게임에 영감을 얻어 실제 사람이 죽어 나가는 방탈출 게임으로 연출한 영화.

--- 영화 관람 정보
2019-03-15
메가박스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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