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샤잠

DC 유니버스 영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인가 아니면 또 똥이 될 것인가의 갈림길, 그런데 재밌게 봤다.

<잘 모르는 배우가 수퍼히어로 복장을 하고 풍선껌을 불고 있는 모습. 예고편에 이미 애가 어른으로 변한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그 캐릭터성을 살려 포스터를 만든 듯 하다.출처: 다음 영화>

우선 유명한 배우는 빌런으로 나오는 마크 스트롱이다. 마크 스트롱이라고 하면 잘 모르니 킹스맨에 나오는 멀린 역의 그 대머리 아저씨라고 생각하면 된다. 빌런으로의 설정은 무난한거 같은데 뭔가 세계 정복급의 야망이 없다 보니 강렬하지는 않다.

일단 영화 시작은 빌런으로 나오는 닥터 시바나 역의 마크 스트롱의 어린 시절 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빌런인줄 모르고 보게 된다. 추운 겨울 형과 아빠와 함께 차를 몰고 가다가 어떤 이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어떤 오래된 동굴 같은 곳에서 한 늙은 흑인 마법사를 만나게 되고 시험을 받는다. 순수한 영혼만이 마법사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했지만 어린 시바나는 그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몇 십년 후 빌리 역시 같은 상황에 직면한다. 빌리는 어릴 때 엄마와 함께 놀이 동산에 있다가 엄마를 잃어버린 후 결손 가정과 학교에 정착하기 못하고 방황하는 한 학생으로 나온다. 얘도 똑같이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마법사의 시험을 받는 듯 했으나 마법사는 시험을 거치지 않고(?) 바로 후계자(champion)로 지명하고 "샤잠"을 외치게 한다.

갑자기 수퍼 히어로 복장을 한 어른이 된 빌리는 함께 사는 위탁 가정의 프레디와 함께 히어로의 능력이 뭔지를 알아가게 되는 과정과, 히어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어른으로 변신했지만 생각과 하는 행동은 아직 학생인 샤잠의 모습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요게 이 영화의 재미 포인트인듯 하다.

그리고 한가지 생각나는 건 예전에 빅(Big)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샤잠 영화의 설정과 비슷하다. 빅 역시 어떤 어린 아이가 놀이동산에서 소원을 빌어주는 기계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는데 다음 날 어른이 되었고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본 어른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모습을 그렸는데, 샤잠은 유쾌한 모습에만 집중한 것 같다. 왜 이 영화가 떠올랐냐 하면 빅 영화에는 발로 밟을 수 있는 피아노 건반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샤잠에도 오마주를 해서 그 장면이 잠깐 등장을 한다. 빅에는 톰 행크스가 나오는데 톰 행크스의 아주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 영화 제목 해설
샤잠(SHAZAM)은 따로 찾아보니 그리스의 신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름이라는 걸 알아냈다. 영화 상에서도 언급이 되는데 S-솔로몬의 지혜, H-헤라클레스의 힘, A-아틀라스의 체력, Z-제우스의 권위, A-아킬레스의 용기, M-머큐리의 속도를 합쳐서 샤잠이라고 한다. 영화 상에서는 아이->어른, 어른->아이 변신시에 외치는 주문으로 쓰인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4-05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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