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미스 스티븐스

이놈의 어벤져스 엔드 게임 때문에 또 영화들을 못보는 사태가 발생, 그 와중에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영화를 편성해 준다. 딱 한타임이지만 눈물나게 고맙다.

<영화 제목은 사람 이름인데 포스터 상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 운전하는 사람의 이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들 서로 마주보고 있지는 않지만 각자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다음 영화>

영화의 느낌은 뭐랄까. 어떤 행사를 위한 여행의 여정과 행사 내용이 주된 내용일 것 같은데, 이건 철저하게 캐릭터 인물을 이해해야만 하는 영화이다. 가위로 잘라낸 음악과 영상 편집 부분이 인상적이고, 얼마나 도덕적이어야 하나 얼마나 감정적이어야 하나에 대해 조금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일단 캐릭터 이해를 위해 설명하자면

스티븐스 선생님: 나이는 29세인걸 얘기한걸 보면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선생님이다. 그걸 상대적으로 부각시켜줄 수 있는 매우 오래된 상대 남자 선생님이 등장하니까. 아직 학생들을 상대로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기도 하면서 본인이 해야 하는 선생님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고 싶은 내 기준에서는 어린 선생님이다.

빌리: 하라는 공부는 잘 안하는데 뭔가 다른 쪽의 감성이 매우 충만한 학생 캐릭터, 연극 행사에서도 미친듯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시크한 느낌인데, 사실 스티븐스 선생님을 감정적으로 좋아하고 있다. 선생님의 이름인 레이첼을 마구 얘기하면서 대들기도 하는데, 그 만큼 선생님과 매우 감정적인 교류를 하고 싶어하는 캐릭터이다.

마고: 겉으로는 활동적으로 정상인척 하는 여학생. 그런데 실제로는 연극과 연기에 관심이 없고 재능도 없으며 학교의 예술제 부활을 위해 거짓말을 하면서 까지 연극 행사 여행을 계획한다.

샘: 게이 학생. 그쪽으로의 감성이 발달되어 있다.

월터 선생님: 유부남 원나잇 선생님. 상대적으로 젊고 감정적인 스티븐스 선생님과의 원나잇에는 성공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투(?)나잇은 못하는 그냥 흔한 유부남 선생님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당연하게도 스티븐스와 빌리이며 이 둘이 대화를 하면서 진행이 되는 그 감정에 대한 선을 잘 이해해 보는게 이 영화의 재미인 듯 하다. 빌리는 분명 스티븐스 선생님을 좋아하지만 절대 육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 나이대에 여자 선생님을 좋아하는 흔한 남학생이고, 스티븐스 선생님 역시 빌리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건 아닌데 학생 관리도 해야 하고 행사 일정도 챙겨야 하고 시험 낙제를 시키지 않기 위해 학점 관리도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

이 영화 또한 OST가 강렬하게 남는 영화다 보니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 노래를 찾아봤을 것이다. 영화상에서 묘사한 대로 아주 오래된 밴드의 음악이다. 유튜브에서 다시 한번 감상해 보자



--- 영화 제목 해설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의 이름이다.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미스 박 같은 느낌인데, 이 선생님을 주축으로 해서 학생들 간의 감정 변화 그리고 연극 행사 중에 일어난 일을 그렸다.

--- 영화 관람 정보
CGV 용산아이파크몰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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