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안도타다오

계속해서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여파로 인해 볼만한 영화들은 찾아가서 봐야 할 정도, 안도타다오도 그렇게 해서 보게 됐다.

<이게 교회 건물이라니? 이렇게 만들 생각을 다들 안하지는 않았을텐데 실제 만든 건물이라는게 놀랍다. 빛은 그렇고 바람과 눈, 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출처: 다음 영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인데, 사실 새로 만들었다기 보다는 예전부터 찍어왔던 핸드카메라 영상의 편집본 같다. 그래서 영상 퀄리티도 그렇고 모노로 들리는 사운드도 그렇고 옛날 느낌이 많이 난다.

두번째로 눈에 들어온건 영화 내용이 아닌 자막 폰트 상태다. 글자에 ㅇ이 들어간 글자 중에 에 ㅇ이 아래 절반정도 하얗게 색칠되어 있는 글자의 자막으로 나온다. 무슨 폰트인지 잘 모르겠지만 눈에 띄길래 얘기해 본다.

안도 타다오는 일본의 건축가인데, 자기 사무실 꾸민거 부터가 남다르다. 1층에 직원들 일하는 걸 내려다 볼 수 있게 하는 구조라던지, 전화 받는 부서를 따로 모아놓고 그 옆에서 전화 대화내용을 엳듣다가 안도 타다오가 바로 된다 안된다를 얘기해 준다고 한다.

건물도 옛날부터 지어온 가정집이나 사무실 부터 해서 거대한 오케스트라 하우스 까지 그가 건물을 지을 때 생각한 내용에 대한 모습들이 잘 드러난다.

제일 인상깊었던 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계 도면으로 처음부터 설계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매직으로 대충의 윤곽과 색으로만 설계를 한다는 것이다. 컨셉만 그렇게 잘 잡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게 뭐 대수겠거니 했는데, 계속해서 보다 보니 그렇게 그린 그림만 잘 표현이 되도 좋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도 뭔가 복잡한 지식이나 원리를 알고 싶을 때 항상 결론 혹은 개요부터 찾듯이 말이다.

<이런 느낌으로 컨셉을 설명을 하면서 그린다. 영화 시작할 때도 이런 매직으로 스케치한 그림들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출처: 다음 영화>

건축들의 특징은 뭐 모던하거나 심플하거나 그런거라기 보다는 자연 경관을 많이 본다는 거다. 공원이 보이는 뷰로 건물을 만든다던지, 물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 그리고 교회 건물도 빛이 들어오는 걸 고려해서 만든거라고 하니 건축에 대해 교육을 받지 않고 건축을 한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영화 후반부에 건강이 안좋아져서, 혹시 죽은지 얼마 안되서 유작으로 영화가 나온건가 싶었는데, 영화 끝나고 검색해 보니 아직 살아 있는 듯 하다. 영화관에서 아주머니들이 아주 안타까워 하던데 나도 죽었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 영화 제목 해설
일본의 매우 유명한 건축가이다.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건축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보면 된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4-30
CGV 여의도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