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호텔 뭄바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테러 영화, 등장하는 배우들도 낯익은 배우들이 몇 있다. 롯데시네마에서만 상영하는 듯 하다.

<라이언의 데브 파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아미 해머가 등장한다. 각 캐릭터들의 표정이 두려움에 차 있는 것으로 보아 테러 현장의 실상이 잘 드러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다음 영화>

일단 시작부터 이슬람에 대한 혐오감이 들게 되며 이건 영화 내내 지울 수 없는 감정인 것 같다. 인도에는 여러 종교가 혼재되어 있고 각 종교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는 걸 영화 중간 중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외국인은 비슷하게만 생기면 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일 것이고 영화 상에서도 그런 내용이 등장한다.

영화는 인도의 뭄바이에서 실제 일어났던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당시 실제 촬영한 영상과 잘 혼합해서 보여주기도 해서 진짜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차역 테러를 시작해서 호텔 까지 어린 이슬람 청년들의 테러 상황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보통 총 쏘고 죽이는 장면의 경우 연출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뭔가 전술적인 모습이 아니라 그냥 총을 들고 사람을 죽인다는게 이런 건가 싶을 정도의 사실성이다.

여기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호텔 투숙객 혹은 호텔 직원들이다. 주연인 데브 파텔 배우의 경우 라이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 영화에서도 매우 헌신적이고 용감한 그리고 주방 보스의 말을 잘 따르지만 가족이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투숙객을 위해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피난 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용감한 호텔 직원상을 줘야 할 것 같다.

다시 한번 사실성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테러 영화에 나오는 그런 연출이 아닌 매우 사실적인 연출 때문에 그냥 총 들고 쏘는 다른 영화와는 달리 다른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슬람 테러 청년들의 별 생각없는 잔인함 때문일 수도 있고, 그렇게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느낌이 실제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보통 테러 영화에 일반인들은 도망가서 안보이거나 도망가다 조금 죽거나 하는 식인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는게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 가족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호텔 투숙객, 호텔 직원 뿐 아니라 이슬람 테러 청년들 중에서도 가족을 위해 테러를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 만큼 가족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설마 여기 등장하는 아기도 죽는 건 아니겠지 싶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참 다행인 것 같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테러현장에 뛰어든 아빠는 참혹한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우리나라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라면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 중요한 소재는 맞지만, 우리나라는 가족이 들어가면 신파쪽으로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호텔 뭄바이 처럼 담백하고 과장없는 연출을 좀 했으면 한다.

--- 영화 제목 해설
호텔 뭄바이는 인도의 뭄바이 도시에서 일어난 테러이고 그 중에 호화스러운 호텔인 타지 호텔에서 일어난 테러 현장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영화이다. 호텔 뭄바이 하니까 뭄바이 호텔로 착각할 수 있는데 "뭄바이 도시에 있는 타지 호텔"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5-09
롯데시네마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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