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벤 이즈 백

이제는 원로 배우가 된 줄리아 로버츠, 그리고 영화를 보기 전에 든 생각과 보고 난 후의 생각이 조금 달라지게 됨.

<줄리아 로버츠는 엄마 역일거고 루카스 헤지스는 아들 벤 역일 것인게 짐작이 되는 포스터,
둘이 포옹을 하고 미소를 짓는 걸 봐서 훈훈한 가족 영화라 생각 되었다. 그런데!
출처: 다음 영화>

한 줄 요약을 해 보자면 이렇게 볼 수 있다.
"착하지만 못된 길로 빠져든 아들을 사랑도 해야 하고 훈육도 해야 하며 인간으로 키워야 하는 엄마의 고뇌"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미칠듯한 흡입력으로 느껴볼 수 있다. 내 아들은 착한 아들인데 그냥 마약을 했을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믿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연출된다.

영화 배경은 겨울이다. 아들 벤은 자신의 친 아들이고, 재혼을 했으며 재혼한 남편은 아내를 이성적으로 많이 사랑하는 흑인 남편이다. 이 남편에게도 자식이 있어서 함께 사는 상태다. 그런데 벤은 마약 중독의 나쁜 길로 몇 번이나 빠진 경력이 있다. 그러던 어느날 예고도 없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찾아온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아침까지의 하루 밤 동안의 일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벤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영화 내내 벤은 참을 성을 유지하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벤은 절대 나쁜 아들이 아니다. 그런데 이건 자신이 아닌 객관적인 시점에서는 그렇고, 벤은 스스로 나쁜 아들이라 칭하며 마지막에 엄마를 매우 힘들게 한다. 그래도 벤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을 잃지는 않는다.

영화 마지막 장면은 매우 상상력에 의존해서 해석해야만 한다. 가족과도 같은 개를 밤새 찾아 헤메서 끝내 찾아내서 돌려받긴 했지만, 그 개를 돌려받기 위해서 한 짓이 마약 운반일이었고, 수고비 명목으로 마약 한 봉지를 받게 된다. 그 마약 봉지를 보고 많은 갈등을 했지만 벤은 결단을 내린다. 개를 집에 돌려보내지 못하고 어느 마을에 세워둔 채 쪽지를 남겨두고 자신은 헛간 같은 곳으로 간다.

여기서 벤이 그냥 피곤해서 잠든 건지, 약을 했는지 알 수는 없다. 엄마가 찾아와서 벤을 깨워보지만 바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과 해독제도 넣어줬다는 점에서 약을 한거 같기는 하다. 그래도 내 아들이기 때문에 포옹을 한다. 살아남아서 다행이었을까? 나는 약을 하지 않고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잤는데 바로 일어나지 못한 거라고 보고 싶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그래야 엄마를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 아들이 될 테니까.

그리고 벤의 여동생으로 나오는 귀여운 외모의 똘똘한 딸이 나오는데, 배우 이름은 캐서린 뉴튼이다. 이 영화를 볼 때 까지는 음 그냥 예쁜 신인 배우구나 싶었는데, 명탐정 피카츄에서도 주연 여배우로 등장한다. 거기서 보니까 느낌이 또 다르다.

--- 영화 제목 해설
벤은 마약 문제 때문에 보호 조치를 받고 있어서 집에서 생활 할 수가 없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연락도 없이 집에 돌아오고 그 이후 일어나는 하룻밤 동안의 일을 그린 영화이다. 벤이 돌아왔다는 건 상징적인 의미이다. 약을 이제 하지 않는 착한 아들로 돌아온 것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5-10
CGV 신촌아트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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