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걸캅스

개봉 전 부터 말이 많았던 영화, 그런데 막상 보면 이상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다는게 함정이다.

<라미란 배우의 저 표정을 보면 이건 코미디 영화일 것 같은 느낌이 확 온다. 그런데 옆에 이성경 배우는 조금 생소한데?? 하지만 망작이라 불리는 유해진 주연의 레슬러 영화에 유해진 좋다며 괴롭히며 따라다니는 여배우를 잘 떠올려보면 된다.
출처: 다음 영화>

논란은 있었지만 무시하고 본 케이스. 그런데 이거 꽤 볼만하다. 우라나라 영화는 사실 대작, 평작, 망작의 비율이 2:5:3 이다 보니 의외로 평가절하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평작 수준은 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여기에 수영이라는 공무원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수영이 진짜 소녀시대의 수영이고, 대사를 잘 들어보면 온갖 개드립에 찰진 대사가 일품이다. 라미란도 겨우 박자 맞춰주는 수준이다. 이병헌 감독의 스물이나 극한직업 드립 못지 않다.

전체적으로 주연급 인물이

  • 라미란(박미영역): 전직 경찰 => 공무원
  • 이성경(조지혜역): 현직 경찰 => 문제가 있어서 정직
  • 수영(양장미역): 일반 공무원 => 알고보니 카이스트 출신 국정원 사이버 공작요원
요렇게여서, 진짜 경찰들의 활약은 아니다. 그런데도 수사를 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 코믹이 꽤 많고 뜬금 없는 전개도 이루어진다. 그게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여경의 현실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해 볼 수 있고, 그걸 부각시키기 위해 남자 캐릭터들은 어딘가 조금 모자라거나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경향도 있다. 박미영 남편 부터가 찌질남으로 등장하는데 일부러 바보 만들려고 끼워 넣은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하다.

마지막으로 엄혜란 배우가 최근에 영화에 좀 많이 나오는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우리나라 여배우들의 흥행파워가 부족한건 사실이나 꾸준히 주연급의 역할을 해 내면 외국 영화 처럼 원탑으로 나와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 영화 제목 해설
제목만 보면 여자 경찰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전형적인 한국 형사물로 생각할 수 있으나, 형사는 없고 경찰, 전직 경찰, 공무원 들의 범죄 추적 코미디 영화 장르라고 보면 된다. 라미란 배우의 이미지가 코믹 이미지라 코미디 영화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5-14
롯데시네마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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