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포토티켓 콜렉션 #4

2019 #1 포토티켓
2019 #2 포토티켓
2019 #3 포토티켓

이제 네번째 포토티켓 콜렉션이다.
이 사진을 올리는 시점은 6월이고 상반기가 아직 다 지나지 않은 시점에 48편의 영화를 봤으니 이 속도로 진행하면 올해 100편 이상의 영화를 보게 될 것 같다. 뭐 매년 100편 이상의 영화를 보니까 놀랍지는 않은데 이번 포토티켓 모으는 속도가 예전과는 다르게 좀 빨랐다는 거 정도다. 지난 주(5월 27일 ~ 5월 31일)에는 매일 영화를 봤다. 연속 3일 영화를 본 날은 꽤 되도 5일 연속 영화를 봤던 기억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드디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게 됐다.
출처: 내 카메라 사진>

이번에도 Best3와 Worst3를 언급해 본다.

Best3
  1. 논-픽션
  2. 어린 의뢰인
  3. 글로리아 벨
논-픽션은 소재 자체가 매우 좋았다. 책에 대한 가치를 등장 캐릭터들이 계속 언급하는데 심각하지도 않고 가볍게 하지만 생각해 볼만한 논쟁 거리를 계속 준다. 게다가 이런 지적 대화에 끼어 있는 불륜소재는 지나치게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영화에 양념을 잘 버무려 놓은 느낌이다.
어린의뢰인은 보고 분노해야 정상적인 사람일 것이다. 학대 당하는 아이들의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도 없지만, 그걸 외면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여러 가지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
글로리아 벨은 기생충을 넣을까 하다가 넣은 건데, 처음엔 이게 무슨 영화인가 싶다가도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이 잘 되는 시점이 오면, 영화를 보는 사람은 온전히 50대 여성의 사랑과 나 자신에 대한 가치를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자주 얘기하지만 영화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내용을 잘 끄집어내서 풀어내는 영화라면 아무 CG도 없고 유명한 배우가 등장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 다음 워스트 3를 꼽아보면
  1. 악인전
  2. 걸캅스
  3. 서스페리아
워스트는 쓰레기 영화라는 뜻이 아니고 뭔가 좀 아쉬운 점을 언급할 수 있는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악인전은 어딜가나 예상되는 마동석의 활약이 그냥 기대가 되는 영화다 보니 그냥 기대대로 보게 되는 영화였던 것 같다. 마동석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조금 다른 연기의 변신을 보여줬으면 한다.
걸캅스는 딱히 나쁜점은 없는데,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에 비해 남자캐릭터들의 극단적인 설정은 조금 피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런 부분만 제외하면 상당히 재밌었던 영화다.
서스페리아는 내가 원작을 잘 몰라서 그런걸 수도 있는데 영화 자체는 기괴한건 맞다. 마녀가 있다는 설정도 괜찮고, 그걸 풀어나가는 의사 아저씨의 추적도 꽤나 흥미로웠다. 하지만 올드한 영화의 설정에 맞게 만들어진 영화다 보니 요즘 영화와 다르게 연출이 썩 좋지 않다는 느낌도 들고, 영화 마지막에 벌어지는 기괴한 행위들이 너무 잊혀지지 않는다. 마녀의 소재가 흥미로우니 조금 더 각색을 해봤다면 어땠을까 싶다. 역시 원작을 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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