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서스페리아

좋아하기도 하고 유명한 여배우들의 대거 등장에 보러가게 된 영화이다. 특히 공포영화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런 귀신 나와서 무섭게 하는 공포영화가 아닌 뭔가 미스터리한 내용을 파헤치는 영화라 보게 됐다.

<포스터부터가 이미 피로 물들어져 있다. 아무리 봐도 공포영화 같은 분위기에다가 가운데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여자 캐릭터는 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서스페리아가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무서운 뜻인 것 같기도 하다.
출처: 다음 영화>

기괴하다. 참으로 기괴한 영화다. 기괴하다라는 말 외에 더 적합한 표현이 없을 정도이다. 귀신의 등장과 함께 심장을 멎게 하는 사운드로 연출되는 현대의 공포영화와는 달리 매우 밋밋하게 연출되어 있다. 아마 공포스러운 걸로만 따지면 공포영화에 넣기도 애매할 지경이다.

배우 출연진 부터도 화려하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의 에이션트 원을 맡은 틸다 스윈튼에 이허서 타코타 존슨도 나온다. 다코타 존슨이라고 하면 잘 모를 수 있는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에서 나온 여주 아나스타샤를 떠올려 보면 된다. 또 클로이 모레츠도 나오는데 큰 비중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문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등장을 한다.

영화의 주요 초점은 마녀의 마법에 있다. 이게 뭔가 CG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법을 쓰기 위한 손동작 및 주문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집중하게 된다. 발레단의 무용수들은 다들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지만 선생님들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봐서 다들 마녀들인 것 같은데, 확실한 증거도 없는 그런 상태다.

이때! 전 무용수 출신이었던 클로이 모레츠(페트리샤역)가 등장해서 정신병이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데 그걸 흥미롭게 관찰하고 기록하던 의사 선생님의 추적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거기에 적혀 있던 일들은 실제 일어났던 일이고 정신병으로 치부하기에는 묘사가 정확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의심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거의 중요한 장면은 무용수들의 생활과 연습 위주로 흘러간다. 그리고 종종 보여지는 신기하지만 기괴한 현상인 마법이 등장한다. 중반 이후가 되면 마녀가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는 없어진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아주 충격적이고 기괴한 일들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지만 정신이 멍해진다.

어느정도 예고편과 등장인물들을 보고 기대하는 재미 외에 예술적인 재미, 즉 무용수들의 군무나 기이한 장면을 표현하는 방식들에 관심이 많다면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는 있을 듯 하다.

--- 영화 제목 해설
영화 정보 상에서는 한숨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실제 영화 내용 상에는 설명이나 언급이 없다. 처음에 수지가 독일에 올 때 지하철 역 중에 서스페리아 역이 있다. 뭔가를 의미하는 것인것 같은데 역시 설명은 없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영화 제목 해설이 불가능한 영화이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5-20
롯데시네마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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