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기생충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개봉 전부터 얘기가 너무 많아 그런거 보고 보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게 되므로 그냥 무시하고 봄.

<등장인물들의 눈을 가려서 그렇지 자세히 보면 누군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한가지 눈에 띄는 건 좌측 하단에 다리만 내 놓고 누워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것이다. 궁금하면 이제 영화를 보면 된다.
출처: 다음 영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한국 영화. 진부한거 같으면서도 색다른 연출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 것 같다.

기억나는 장면들 위주로만 적어본다.

1. 반지하 집에 비가 많이 와서 하수도가 역류해 물이 차는 장면은 영화상으로만 본 사람은 그 느낌을 알기가 쉽지 않다. 나는 어렸을 적에 반지하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그 경험을 해봤다. 물이 차 오르고 구린내가 진동하고 물 바가지로 퍼 내고 한달 동안은 하수도 냄새에 찌들어서 살았던 그 기억. 정말 생생하게 떠오르기 때문에 마냥 비장한 장면으로만 넘겨 볼 수는 없었다.

2. 가정부 아줌마 문광 캐릭터는 처음에는 그냥 저냥 있는 캐릭터인줄 알았다가 다시 등장하면서 부터 완전 다른 캐릭터가 되는 매우 신기한 캐릭터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송강호 가족들을 핀치에 몰아 넣고 북한 아나운서 흉내를 내는데 진짜 북한 간첩으로 변신하는 줄 알았다. 솔직히 영화 소재에 북한 넣으면 또 남다르게 받아들여지긴 하니까 지하 비밀의 방이 간첩 활동 아지트인가 하는 생각도 당연하게 들었다. 그 만큼 그 북한 아나운서 흉내를 너무 찰지게 해서 깜짝 놀랐다.

3. 기정 캐릭터역의 박소담의 연기력이다. 현실적이면서도 재수없는 연기를 하는데 진짜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연기를 하는 연기. 즉 유학 다녀온 유명한 미술학도인 연기를 하면서 동시에 가족들과는 입에 걸레를 문 것 같은 욕설을 하는데 너무 상반된 연기를 보여주다 보니까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마녀에서도 나왔던 재수없어 보였던 귀티나는 귀공자 역을 맡았던 최우식 배우가 여기서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줘서 앞으로 좀 기대를 해볼만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

최근에 봤던 여러 한국영화의 연출, 대사, 배우의 연기가 영화적이 아니라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점점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 본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IMAX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면 벽에 기생충 등장인물들의 큰 사진들과 대사들을 볼 수 있다.
출처: 내 휴대폰 사진>


--- 영화 제목 해설
기생충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면 그 의미를 잘 살려서 만들어진 영화라는 걸 알 수 있게 된다. 기생충은 숙주에 붙어서 숙주와 공생하거나 숙주의 특정 부위에 붙어서 살아가는 벌레(?)를 뜻한다. 영화에서는 송강호의 가족이 부자집 이선균의 집에 붙어서 살아 나가게 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영화 제목으로 보인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5-31
메가박스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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