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쓰리 세컨즈

의외로 메가박스에서 퇴근하고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편성을 해 줘서 별 생각없이 보게 된 영화. 그런데 의외로 재밌음.

<포스터를 봤을 때는 농구 영화라는게 짐작이 되는데, 3초 남겨두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되는 영화 제목이다. 농구에서 3초 남겨두고 일 벌어지는 건 버저 비터밖에 없는데 혹시 그건가?
출처: 다음 영화>

아무리 봐도 러시아식 국뽕 한사발 들이키고 봐야 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처음에 모르고 봤을 때는 1972년에 저런 극적인 일이 있구나 싶어서 좋아했는데, 찾아보니 시작부터 끝까지 논란거리인 일을 러시아가 영화를 만들다 보니 매우 편향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또 주목할만한 건, 소수 민족에 대한 갈등이다. 지금은 러시아지만 영화상의 시기는 소련이기에 러시아 출신과 그외에 작은 소국이나 민족과의 갈등이 농구선수들 끼리 일어난다.

그리고 헌신적인 감독과 정이 많은 선수들과의 갈등과 화해가 많이 감동적이었다. 감독은 몸이 불편한 아들이 있는데 러시아 내에서 수술이 불가능해서 외국에 나가서 수술을 해야 하고 이 수술비를 벌려면 감독직을 쉽게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감독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발표를 했기에 더욱더 수술비가 절실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훈련 중에 선수중에 한 명이 다쳐 수술을 해야 하는데 감독이 사비로 수술비를 지원해주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몇몇 선수들이 아들 수술비 털어서 한거라고 해서 선수를 위하는 감독이구나 싶었다.

나중에 금메달 딴 후에 선수들이 받아야 할 특별수당을 모두 감독한테 전달했을 때, 그 감독의 벅차오로는 심정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난 오히려 3초가 남은 상황에서 미국을 이긴 극적인 농구 경기 보다, 그 뒤에 감독과 선수들의 유대관계가 더 마음에 많이 남았던 것 같다.


--- 영화 제목 해설
소련과 미국이 올림픽에서 농구 결승전을 벌이는데, 미국이 1점 앞서간 시점에서 3초를 남겨두고 벌어졌던 일을 소재로 한 영화. 이 경기를 위해서 소련 농구팀이 만들어진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6-21
메가박스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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