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기방도령

포스터만 봐도 뭔지 알것만 같은 느낌의 조선시대 배경의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의 가족(?) 사진과도 같다. 다른 캐릭터는 기방에서 일하는 기생 혹은 도련님 들로 이해가 되는데 좌측 하단의 최귀하의 캐릭터가 매우 궁금해진다.
출처: 다음 영화>

우선 이 영화가 욕을 먹는 이유는 특정 제작사의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 주연도 그 제작사의 배우가 나오는데 영화 내에서 써먹는다는 점이다. 그냥 코미디 영화로 봐도 괜찮을 듯 싶은데 뭔가 묵직한 느낌은 없다.

그리고 내 취향이 미국식이 맞아서 그런지 한국식 코미디와 개그가 그렇게 즐겁지는 않은 것 같다. 기방에서 나고 자란 도령이 있고 거기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설정 자체는 괜찮아 보이는데 문제는 여기다가 이것 저것 다 넣으려고 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됐다는 점이다.

로맨스도 있어야 하고, 코미디도 있어야 하고, 조선시대의 신분 제도도 꼬집어야 하고, 각 캐릭터 성도 살리는 분량도 만들어야 하다 보니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로맨스는 좀 잘 살려서 애틋하게 더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기방 도령이 훗날 다시 해원낭자를 만나 실제 코끼리도 타고 여행도 갔으면 좋았을텐데 이것도 뭔가 밋밋하게 끝내서 더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한국영화 만들거면 한가지에 집중해서 엄근진하게 만드는게 좋을 듯 싶다.


--- 영화 제목 해설
기방에서 애비가 누군지 모를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서 기생들과 가족처럼 살았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기방도령의 신분의 제약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 영확 관람 정보
2019-07-16
롯데시네마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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