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사자

액션 오컬트 영화라기에 신박한 장르를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어 보게 된 영화. 그런데 보고 나니 한줄 요약이 가능한 듯 하다. 검은 사제들(팩트: 사제 아님, 물리, 불주먹)

<오랜만에 등장한 안성기옹의 비장한 모습, 그리고 박서준 우도환의 모습도 의미심장한 모습이다. 포스터의 문구나  분위기로 보아 대충 공포물이 아닐까 짐작해 볼 수 있다.
출처: 다음 영화>

아주 이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꽤 잘 만든 것 같지도 않은 애매함이 있다. 안성기옹이 등장하고 엑소시스트를 하는 장면을 보면 몇 년 전 흥행했던 검은 사제들 영화가 계속 생각난다. 그런데 검은 사제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액션성이 매우 가미가 되었다는 점인데, 박서준이 연기한 용후이라는 캐릭터가 어렸을 때 아버지를 잃고 커서 격투기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용후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잠이 드는데 꿈에서 아버지를 만나다가 관짝 위에 십자가를 보고 십자가를 잡다가 손에 상처를 입는다. 이 상처가 의미하는 바가 이 영화 내내 중요한 힘의 원천이 되는 부분이다.

안성기 옹이 등장하면서 퇴마 장면을 보고 있으면 검은 사제들이 당연히 떠오르게 되는데, 검은 사제들에 비해 캐주얼한 연출이 돋보인다. 용후의 상처에서 나온 피와 성수를 합치면 성스러운 파란 불꽃이 나오는데 그걸 쓰면 바로 퇴마가 가능해지는 설정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여러 퇴마 장면을 연출해야 하고 퇴마 자체가 주 연출 부분이 아니다 보니 어차피 성스러운 파란 불꽃=불주먹으로 해결이 되므로 이후는 비교적 짧게 진행된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의 퇴마 연출을 보니 괜찮기도 하지만 너무 액션 연출로 하다 보니 검은 사제들(물리)의 타이틀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초반에 퇴마 연출 부분에 신경쓴게 별로 필요 없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이렇게 끝이 날거면 처음부터 시원하게 물리 퇴마 액션으로만 진행했으면 어떘을까 싶다.

--- 영화 제목 해설
사자 뜻 자체로는 이 영화를 해석할 길이 없다. 영문 제목이 The divine fury인 걸로 봐서 영문제목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죽은 아버지의 힘을 받아 엑소시스트를 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8-05
메가박스 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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