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누구나 아는 비밀

이제 볼 영화가 없다 보니 안본 영화 골라 보기가 시작되고 있다. 그래서 고른 영화가 이건데 평범한 전개가 꽤나 괜찮았던 영화였다.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 유명한듯 유명하지 않은 듯한 두 배우의 가족 미스터리 영화라고 하는데 포스터 자체는 파티 분위기에 꽤나 즐거워 보인다.
출처: 다음 영화>

원래 영화 제목은 <Everybody knows>인데 누구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영화 시작부터 주변 인물 배경 설명에 이르기 까지 꽤 길게 해야 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주연들만 얘기해 보자면
하비에르 바르뎀 (파코역): 시골의 농장을 거느리고 있는 지주이지만 옛날 여친인 라우라에게 헐값에 사들인 땅이고 영화 상에서 이게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나온다. 라우라의 딸이 납치되자 그 땅을 팔아 몸값을 마련하고 딸을 구해낸다.
페넬로페 크루즈 (라우라역):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던 중 딸이 납치되는 일을 겪는다. 그 와중에 옛 남친 파코의 도움을 얻어 딸을 구출한다.

여기서 이 딸이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문제(?)의 딸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흔히 써먹는 단골 주제로 알고 보니 진짜 딸의 아빠는 지금의 아빠가 아니더라 식의 전개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비밀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사실 딸 출생의 비밀은 진짜 비밀이어야 하는데, 딸의 행동이나 생김새를 보니 라우라의 남편 알레한드로가 아닌 파코인 것이다. 다른 말로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는데, 정작 당사자들만 비밀이었을 뿐 동네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는 점이다. 이게 사실 말만 안했을 뿐이지 몇 십년을 같이 사는 동네 사람은 모를리가 없다는 것 역시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라우라의 딸이 동생 결혼식 파티날 밤에 납치가 되고 다시 딸을 되찾아 오는 내용은 겉으로 보기엔 메인 줄거리로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그 딸의 아빠가 진짜 누구의 아빠인지가 밝혀지고 파코의 행동에 이유가 있다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막 극적인 긴장감이나 그런게 있어야 할 거 같지만, 납치라던가 출생의 비밀 이런 내용이 차분하게 전개되는 게 이 영화의 특징인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출생의 비밀 보다 딸을 납치한 사람이 누구였는지가 더 놀라웠던 게 비밀이다.

--- 영화 제목 해설
라우라의 딸 출생의 비밀은 사실 비밀이 아니라는 점에서 영화의 주요 주제를 얘기하고 있고 캐릭터들의 성격과 연기를 볼 수 있다는게 영화의 재미를 주는 것 같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8-14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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