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사일런스

칠드런 액트에서 봤던 스탠리 투치의 반가운 얼굴과 더불어 기존 영화 컨셉이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보게 된 영화.

<흐린 하늘을 가득 메운 괴물들, 요놈들의 공포를 일으키는 주요 괴물이라는게 짐작이 간다. 그리고 스탠리 투치와 예쁘게 생긴 모 여배우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이 영화의 무게감을 말해주는 듯 하다.
출처: 다음 영화>

이건 넥플릭스 급 시즌 영화에서 1편에 이어 2편을 보다 만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 만들다 만 영화 같다. 저속한 표현을 빌리자면 똥싸다 끊고 나온 느낌이랄까.

소리에만 반응한다는 괴물의 컨셉도 잘 잡았고 그걸 긴장감 있게 연출한 것을 보면 초반에 조금 공들인 노력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점 몇 가지를 얘기해 보면

  • 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특정 종교 단체의 정체가 설명이 잘 안된다. 잠깐 다른 신념을 가진 광기를 가진 단체라고 보기에는 목적이 불순한데, 문제는 이 세력들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연 가족들의 딸을 납치하다가 실패한다는 것이다. 개연성도 없고 허탈하기까지 한 이 단체는 왜 넣은걸까?
  • 마지막 마무리는 요새 인터넷에 유행하는 "대충 탈출에 성공한다는 짤"로 대체되는 느낌이다. 그 고행길에 고작 두 번 정도의 시련만으로 안전 지대인 북쪽으로 갔다고 하기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급이다.
  • 솔직히 이렇게 만들다 말꺼면 그냥 투자를 조금 더 받아서 시즌 드라마로 4편 정도 제작해 보고 반응 좋으면 시즌2, 3 까지는 가는게 좋다고 본다. 러닝타임도 옛날 비디오 표준 규격인 90분 안에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하니 역시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강할 뿐이다.


--- 영화 제목 해설
사일런스는 말 그대로 침묵이라는 뜻이 있는데, 영화 상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소리에 반응해서 공격하기 때문에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7-17
롯데시네마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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