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커런트 워

화려한 출연 배우들과 괜찮은 시대적 배경 게다가 토머스 에디슨이라니 엄청 기대하고 보게 된 영화이다.

<에디슨 vs 테슬라라니, 베네딕트 컴버배치+톰 홀랜드+니콜라스 홀트+마이클 섀넌이라니 이렇다니!
출처: 다음 영화>

이 영화에 재미를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한데 나한테는 매우 불친절한 영화였다. 에디슨의 과학적 호기심과 연구 업적을 바탕으로 위대한 미국이라는 뻔한 미국 만세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의 흐름 때문에 별로라는 인식이 더 강한거 같다.

영화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의 이벤트성 내용들의 옴니버스식 다큐멘터리 쯤으로 느껴지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고 팩트와 고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사실적으로 왜곡없이 이 시대에 경쟁했던 기술과 사람들에 대해 묘사했는지를 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토마스 에디슨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훌륭한 과학자(?)정도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에디슨에 대한 위인전기로 인해 상당히 미화되어 있긴 한데, 알고 보면 특허와 기술 선도에 대한 압박으로 회사 인수 경영하기가 특기인 사업가 이기도 해서 이 영화에서도 그 에디슨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기도 하다.

어쨌든 보고나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의 느낌이 드는 불친절한 영화인데, 재촬영에 들어갈 정도로 혹평인걸 보면 애초에 영웅적인 서사를 넣을 생각이 없었으므로 노잼 영화가 될 가능성이 다분한 영화였을지도 모른다.

--- 영화 제목 해설
커런트의 영어는 current인데 이게 문과들한테는 현재 또는 흐름이라는 뜻 밖에 모르겠지만 이과들에게는 전류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전류의 전쟁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직류를 밀었던 에디슨과 교류를 밀었던 웨스팅하우스와의 과학이나 기술적 대립 보다는 영업 및 정치 전쟁의 내용이 더 강하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08-22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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