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윤희에게

최근 김희애, 이영애등 한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들의 최근 출연작 두 작품중에 하나인 윤희에게를 감상함.

<김희애 배우의 알 수 없는 표정과 뒷 모습만 보이는 또 다른 여배우, 윤희는 김희애 배우일 듯 한데 배경이 눈 쌓인 겨울이다 보니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다음 영화>

정적인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정신 차리고 잘 봐야 한다는 점이다. 멍때리고 보다 보면 배우의 섬세한 연기, 대사 들이 잘 안들어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보게 된 영화이다.

윤희라는 이름을 가진 엄마는 여러가지 상황에 놓여 있다. 이제 대학에 들어가는 딸, 그리고 언제 했을지 모를 이혼에 가끔 술마실때 마다 찾아오는 전남편, 매일 차를 타고 급식소에서 국 떠주는 일용직으로 근근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 그러던 어느날!

일본에서 온 편지를 딸 새봄이 가로채고 무근본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삼촌을 찾아가고, 아빠를 찾아가고, 엄마한테도 얘기한다. 그리고 시작된 일본 여행과 눈쌓인 배경을 잘 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윤희는 옛 친구 쥰을 만나게 된다.

자연스럽게 다가오지만 힘들었을 법한 지난 날의 삶을 무덤덤하게 전하고, "네 꿈을 꾼다"는 얘기로 지난 날의 그리움을 모두 전할 수 있는 아주 함축적인 대사. 보고 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영화이다.

그리고 영화가 정적이라고 했지만 여기서 유일하게 동적인 부분이 있는데 새봄이의 성격과 일 벌이는 특징 그리고 10대라는 특징 때문에 너무 정적인 영화에 매우 맛있는 디저트가 함께 나온 느낌이 든다.

--- 영화 제목 해설
김희애 배우가 연기하는 엄마 캐릭터의 이름. 윤희에게라는 뜻은 옛 친구 쥰이 일본에 가서 살게 된지 20년이 됐는데, 딸 새봄이의 능청스러운 작전으로 두 친구는 다시 만나게 되고 윤희 역시 다시 삶을 살아가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던 짧은 순간을 필름에 담았다.

--- 영화 관람 정보
2019-11-27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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