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프렌드 존

신선하게도 태국 영화가 개봉을 했다.

<태국 영화라는 걸 알려주지 않으면 태국 사람인지 잘 모를 배우들의 모습,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임을 암시하는 접근금지 영역.
출처: 다음 영화>

우리나라 극장에서 태국영화를 가뭄에 콩나듯 개봉은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는 이게 최조가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느낌은 배경과 배우가 태국 사람이고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정상적으로 보이는 캐릭터 나오면 이야기가 재밌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걸 아는지 여주인공 깅은 아빠나 남자친구 의심을 많이 하는 성격에 항상 곁에 있어주는 남사친을 마구 부려먹는다. 어떻게 보면 좀 짜증나는 성격이다. 그에 비해 남주인공 팜은 오직 깅만 바라보며 여자친구가 있어도 깅과 연락이 되면 물심양면 성심성의껏 곁에 있어주려는 좋은 남사친이다. 냉정하게 팩트로만 얘기해 보면 약간 호구같다는 느낌도 든다.

이 둘의 로맨틱 코미디는 캐릭터성을 듬뿍 부여하여 태국 주변의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번외 이야기로 어느 결혼식 행사장에서 팜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세 명의 호구(?) 남자들이 같은 처지를 이해하며 서로 토닥토닥 해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팜이 하나의 에피소드를 얘기해줄 때 마다 이 세 사람이 등장하며 과거형으로 정리를 해 주는 부분이 있다. 그 결혼식 자리는 사실 현재로 따져보면 깅과 결혼약속을 한 이후의 상태라 팜이 처음부터 잘못한 건 맞지만 팜도 깅의 마음을 얻기 위한 오랜 여정을 얘기하다 보니 그게 영화의 장면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꽤나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 세 태국 남자 중에 정상훈을 닮은 사람이 있다.
<가장 왼쪽에 있는 남자를 주목해 보자. 정상훈 닮은거 같다.
출처: 다음 영화>
<실제 정상훈은 이렇게 생김. 그런데 막상 사진 올려보니 안닮은거 같기도 하다.
출처: 위키백과>


--- 영화 제목 해설
프렌드 존이라고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면 안된다는 걸 뜻한다. 여주 깅은 사실 나중에 남주 팜의 진심을 알게 되고, 남주 팜은 고등학교때 부터 쭉 깅만을 바라보며 함께 지내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이 둘의 캐릭터성과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잘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

--- 영화 관람 정보
2019-11-04
CGV 용산아이파크몰

Comments